좋은 건 언제나 적고, 짧다. 내겐 가을이 그렇다. 개인적으로 가을을 가장 선호하는데, 그래서 가을에는 가능하면 나가서 그 분위기를 만끽하고자 한다.
작년까지는 올림픽공원을 주로 가거나 덕수궁 돌담길을 가곤 했는데, 오늘은 양재천으로 가게 됐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좋아하는데, 양재는 위치상 서울 남부 혹은 성남시 거주자가 아닌 이상 방문하기가 선뜻 쉽지는 않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는 여유로운 가을을 마주할 수 있다.
카페가 즐비한 카페거리가 있는 곳이니 카페를 고르는 일도 쉽지는 않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내 취향에 너무나도 맞는 곳을 발견했다. 간이 약하고 가벼운 게 산책을 앞두고 먹기 너무 좋은 곳이었다.
양재천의 장점 중 하나로는 앉을 곳이 다양하게 만다는 것이다. 벤치도 종류가 다양한데, 나는 그곳들 중 누울 수 있는 나무 벤치를 발견했고, 그곳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제대로 힐링했다. 나무의 높이가 높다 보니, 그러면서 바람이 솔솔 불어 멀리서 단풍이 하나둘 떨어지는 걸 느끼다 보니 너무 좋았다. 책을 들고 나왔어야 했겠구나 싶다.
아무래도 가을마다 양재천을 꼭 방문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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