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란 단독으로건, 혹은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쉽게'라는 게 참 어려운 영역이다. 개인정보처리자 입장에서건, 정보주체 입장에서건 말이다. 왜냐하면, 법은 언제나 결코 현실의 기술 발전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AI는 날이갈수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구글 같은 메가기업에서나 다뤄질 것 같은 기술들이 점차 일반인에게도 현실적인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AI가 개입함에 따라, 비정형 데이터의 식별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SNS 댓글 같은 조각들로도 개인을 식별할 가능성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구오락실'에 대한 코멘트를 남긴 것을 보고, AI는 나의 나이를 대략적으로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