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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기사 23년 4회 실기 시험 결과 및 후기

김구티2 2023. 12. 21. 20:21

23년 11월 25일에 진행한 정보보안기사 2023년도 4회차 실기에서 53점으로 불합격하였다.

 

사실 불합격은 예상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생각보다는 점수가 높게 나와서 오히려 의외였다. 40점대를 예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일단 시험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내 실수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1. 기출 경향을 분석한 것

사람인 이상, 기존의 기출 문제를 풀 때 작년 3개 시험에 모두 출제되었다고 하면 더 눈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작년에 모두 나왔던 개념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상당수 수포로 돌아갔는데, 실무형에서 더욱 그러했다. 실무형은 올해부터 시작되었고, 그래서 1회차와 2회차의 예시가 존재했다. 그리고 1회차, 2회차를 고려했을 때 마치 개인정보, 민감정보 등에 대한 법률적 지식은 반드시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코딩 쪽에 비하면 법률 쪽이 더욱 범위가 좁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정보보안 관련 법률을 전부 토씨 하나까지 암기했다. 그리고 법률은 출제되지 않았다. 경향이라는 것에 낚여 시험을 준비한 것이 큰 문제였다.

 

2. 기출 문제에 매달린 공부 방식

솔직히 너무 우습게 봤다. 올해 정보처리기사를 고득점으로 쉽게 합격했는데, 그래서 인지 너무 자신감이 붙었던 모양이다. 정보보안기사 책을 종류 별로 3권 구매해서 그 3권을 전부 끊임없이 로테이션 돌리며 공부했고, 단순무식한 공부여도 물리적인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다. 사실 보안이라는 분야가 너무 넓고 깊기 때문에 선택했던 방법이기도 했다. 그런데 떨어진 시점에서는 이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며, 책에서 나오지 않은 깊이까지 파고들어야 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3. 실제 업계 동향을 고려한 것

실제 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개념이라면, 올해 새롭게 대두된 개념이라면, 최근에 벌어진 큰 사건과 관련된 개념이라면 더욱 출제 가능성이 높을 거라 오판했다. 그러나 까본 결과 실무자가 유리한 시험은 결코 아니었다. 실무에서 잘 쓰이지 않는 개념도 문제에 여전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출제하는 위원들의 연령대를 고려한다면, 사실 이는 미리 짐작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4. 결국 기술적으로 시험에 접근한 것

단순하게 공부했고, 어줍잖게 스킬적인, 논리적인 접근을 하려 했던 것이 결국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블로그에 특정 개념에 대한 공부를 할 때 검색해서 참고하는 페이지가 평균적으로 6~7개 정도가 된다. 이해를 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도 실행하면서 해당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책에 나오는 내용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것도 쉽지는 않다.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마다 유투브에 검색하며 돌려보고는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카페에서는 시험을 몇 차례 본 사람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 '운빨시험'이다.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실제 업계 동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경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럼 운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찍기 시험이 아니니 내 지식의 부족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내년에는 부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교재 선택

솔직히 내 기준에서 대부분의 교재는 맘에 들지 않는다. 문장 배열, 구조 측면에서 솔직히 대부분의 교재들은 못 만든 교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결국 이쁜 교재는 없으니, 내용만이라도 충실한 교재를 골라야만 한다. 그런 측면에서 고려할 때, 이번에 3곳의 교재를 경험한 내게는 알기사가 가장 나았다. 내년에는 알기사 하나만으로 도전을 이어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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